반사경(미러)의 청소
2005/12/23 13:06 / AstroField
미러 청소방법을 소개한다.
지금부터 설명하는 청소방법은 박성래씨의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는 방법과 내가 실습해본 경험에 기초한다는 점을 먼저 밝힌다.
준비물은 고순도 반도체용 알콜, 의약용솜, 퐁퐁, 증류수 2~3리터, 대야가 전부이다.
미러청소를 위해서는 미러를 분해내야한다. 먼저 미러셀뭉치을 지지하고 있는 경통의 나사를 제거한다. 나사가 제거되면 미레셀뭉치을 들어 낸 다음 하판과 미러셀을 분리한다. 이때 보통 광축조절나사로 셀을 지지하므로 광축조절나사(당기는 나사)를 완전히 풀면 된다.
미러셀이 분리되었으면 미러 홀더의 나사를 풀어낸다. 만약 이전에 광축이 잘 맞아있던 상태라면 풀기전에 나사의 조임위치를 마킹해 놓는 것도 좋다.
지지대가 풀렸으므로 미러를 살짝 들어낸다. 전과정에서 미러의 경면에 손자국이 나지 않도록 조심하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코팅 경면을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들어낸 미러를 수도가(되도록이면 정수기가 달린 수도를 권장한다)에 가져가서 비스듬히 세운 상태에서 흐르는 물로 큰 먼지덩어리를 떨구어 낸다. 그냥 흐르는 물의 압력에만 의존하고 손은 대지 않는다.
다음에 대야에 미러를 놓고 물을 채운다. 이때 물의 높이는 미러경면보다 1cm 정도 높은 수준으로 채워야 한다. 물속에 퐁퐁(주방세제)을 넣는다. 절대로 산도나 알카리도가 높은 세제를 쓰면 안되며 욕실청소용 세제는 절대 금물이다. 퐁퐁에서 적당한 거품이 만들어지게 한다.
준비해 놓은 약솜을 평평하게 펴서 미러위에 살짝 놓는다. 물을 왠만큼 머금은 다음에는 먼저 대야를 좌우/상하로 흔들어서 물먹은 솜의 무게만으로 미러경면이 닦에도록 한다. 만약 보호막 코팅이 되어 있다면 손으로 솜의 끝을 살짝 잡고 흔들어도 무방하다. 사실 SiO2 보호막 코팅의 경우 손으로 문대지 않은 다음에는 잘 기스가 나지 않는다. 이과정에서 대부분의 오물은 제거되며 혹시 곰팡이라든가 누른 때의 경우는 좀 부풀린 다음에 제거하면 된다.
미러를 꺼내서 흐르는 물에 여러번 헹구어서 중성세제를 완전히 제거한 뒤 증류수로 다시 수차례 말끔이 헹구어 낸다. 미러경면의 물을 흔들어서 최대한 떨구어 낸뒤 미러가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이때 바닥에 수건을 깔고 미러를 옆으로 세워놓기를 바란다. 뉘어 놓으면 미러의 중앙으로 물방울이 모여서 얼룩을 만들기 때문이다.
급할 경우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가능하면 찬바람으로, 아니면 뜨거운 바람은 멀리서 사용하기 바란다. 큰 물방울은 찬바람으로 바깥쪽으로 밀어낼 수 있다. 아무리 증류수로 세척을 해도 물방울 자국은 남기 마련이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고순도 알콜이다. 순도 98~99%로 증발이 상당히 빠르다. 이걸 솜에 적당히 뭍힌 후 물자국들을 살살 문지르면 금세 지워진다. 그냥 경면 전체를 큰 알콜 솜으로 살짝만 닦아주는 것도 괜챦다.
이것으로 미러세척은 끝났다. 레이저 콜리메이터를 쓴다면 아마 세척과정에서 센터링 마크가 지워졌을 것이다. 이것을 새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프린터를 이용해서 미러와 동일한 크기의 원을 그리고 중심점을 표시하여 출력한다. 프린터가 없으면 컴파스로 원을 그리면 된다. 원의 중심을 송곳 등으로 2~3mm의 구멍을 만들거나 1.5cm 정도의 원을 만들어 잘라낸다. 원을 대충 잘라서 미러의 크기와 똑같이 맞춘 후 중심점에 유성 마커로 2~3mm 크기의 점을 찍거나. 원을 떼어 냈다면 주위를 마커로 돌아가면서 원을 만들어 준다. 유성마커가 없다면 포스트잇의 끈끈이 부분을 1.5cm 원으로 잘라 붙여 놓으면 된다. 테이프, 양면테이프 등은 절대 사절이다.
다음은 다시 조립하는건데 역순으로 하면 된다. 다시 미러를 셀에 놓고 미러 홀더를 조금씩 돌아가면서 조인다. 이때 아까 맞추어 놓은 마팅에 준하여 조이거나 마크하지 않았다면 드라이버를 두손가락의 힘으로만 돌려서 더이상 안돌아가는 수준까지만 조여준다. 너무 많이 조이면 미러가 뒤틀려서 상이 엉망이 된다.
나머지 순서를 별 문제 없이 거꾸로 시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