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바로알기” 끝맺음을 해야할 것 같다. 어찌하면 주식회사가 당초의 아이디어대로 잘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말하지만 주식회사는 소유가 목적이 아니라 소유와 경영간의 분리를 통해 이의 균형이 이윤극대화로 연결된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법인구조이다. 따라서 사업자에게 있어 소유가 중요한 이슈이고 계속 그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주식회사가 아닌 좀더 인적회사에 가까운 회사구조를 선택해야 한다.

아주 낮은 차원으로는 그냥 개인사업을 하던가 아니면 조합, 합자회사, 합명회사, 유한책임회사 등 제법 다양한 회사구조가 존재하며 국가도 이러한 다양한 회사구조가 적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계도하고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따라서 주식회사를 하고자 한다면 절.대.로 그 회사가 “창업주의 것”이라 생각하면 안되며 사업주가 당초 제시하고 모든주주 (절대로 최대주주가 아니다)가 합의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아가야 하며,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을 때에는 (손실일 수도 있고 합의된 목표 미달성일 수도 있다) 회사가 좀더 합목적적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경영진으로 교체하여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게 그가 만약 51%가 넘는 최대주주라면 어찌해야 하는가 이다. 아무리 blame을 해보았자 주총에서 경영자의 위치를 내어 놓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이런 형태의 주식회사는 올바른 형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럴꺼라면 애당초 다른 형태의 회사형태로 사업을 했어야 했다고 본다. 물론 주식회사라도 기업공개 이전까지는 나머지 주주들이 대부분 창업주와 이해관계자이거나 상당수준 회사와 창업주를 투자계약을 통해 콘트롤 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상장된 이후에는 Public company로써 소유와 경영이 완전히 분리되는게 주식회사의 기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고 그러기 위해서라도 당초 창업주의 지분은 적절히 분산되어야만 한다(이게 IPO의 여러 원칙 중 하나이며 이들 기업을 Public Company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런 지분분산이 회사의 경영권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웃기는 소리다. 주주들은 경영자가 뛰어나서 그를 선택한 것이지 그가 지분이 가장 많기 때문에 선택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항해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사업주에게 자본가들이 돈을 대준 것은 그가 제시한 사업계획과 그의 능력 때문이지 그가 돈이 많기 때문이 아니었음을 상기해 보라. 돈 많았으면 투자자가 필요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그가 심지어 지분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더라도 그가 그 회사를 가장 잘 운영할 수 있다면 그는 경영자로 남게 하는 것이 주주들의 결정이어야 한다.

그러니 제대로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경영자들을 바꾸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주주들은 결국 그가 그저 잘먹고 잘살라도 돈을 기부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뭐 이런걸 거창하게 주주행동주의입네 부르기도 하지만, 그냥 심플하게 내돈 가져간 놈이 재대로 일하고 있는지 지켜보라는 아주 간단한 논리이다. 이게 제일 중요하고 여기에서부터 모든 주식회사, 증권시장, 자본시장의 원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알다시피 미국 대부분의 기업들 중 2세가 기업경영을 이어받는 경우는 상장기업중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비상장기업중에는 아주 유명한 몇몇 기업들이 가족경영체제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그 내부에서는 일반기업들보다도 더 엄격한 경쟁의 룰이 적용되며 일부 기업은 마치 천국을 연상케 한다(데이터분석전문기업인 SAS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데 왜 유독 우리나라만이 (물론 필리핀을 비롯한 정치후진국들이 꽤 많지만 그건 그들이 역시 후진국이라는 증명일 뿐) 이런 변칙적인 주식회사제도를 유지하게 되었는지는 앞서 설명한 한국만의 독특한 사회역사적 환경에 기인한 바가 큰 바, 이의 총체적 변화전에 주식회사제도의 올바른 운영을 기대하는 것도 사실 공염불일 것이다.

나름 가족경영의 독재적 시스템하에서 이루어온 플러스 요인이 없었다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데에 아니요를 들이댈 증거나 논리도 없음은 매한가지이다. 하지만 우리보다 백년이상 앞선 주식회사제도를 이용하여온 선진국가들의 결론은 한가지이다. 원래 제도의 목적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그 제도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그게 아니라면 벌써 없어졌을 제도였을 것이다.